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도심에 어린 아이들이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체험장소가 2015년까지 20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내달 남산공원, 상암공원 등에 총 10만㎡ 규모로 숲속체험공간인 '유아숲체험장' 9곳을 신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유아숲체험장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다. 지난해 5월 응봉공원(용산구), 우장공원(강서구), 관악산공원(관악구) 3곳(3만㎡)에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9곳은 △종로구 삼청공원 △동대문구 배봉산공원 △성북구 개운산공원 △강북구 오동공원 △노원구 수락산공원(동막골지구) △마포구 상암공원 △금천구 관악산공원(독산지구) △송파구 장지공원 △용산구 남산4공원이다.
공사는 나무가 울창한 숲 속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를 활용, 돌이나 나무로 간단히 구조물을 설치한다. 또 산책로 등 안전을 위한 시설들은 일부 정비된다.
이곳은 특정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거리를 찾아 어울리는 공간이다. 눈이 내려면 눈썰매를 타며 즐기는 4계절 자연체험이 가능토록 한다.
서울시는 유아부터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조성' 첫 걸음으로 2015년까지 유아숲체험장을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역별 여건에 맞춘 특색있는 숲체험장으로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과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숲이라는 귀중한 자원으로 미래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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