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양주시의회 정창범 의장은 지난 19일, 양주향교에서 열린 기로연(耆老宴)에 참석해 지역 유림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예우하고, 그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봄ㆍ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다.
조선시대 1394년(태조 3), 태조는 자신이 환갑이 되던 해에 자신을 포함하여 나이가 많은 고관을 예우하기 위해 기로소(耆老所)를 설치했는데 이것이 기로연의 유래가 됐다.
이후, 나라에서는 기로소에 등록된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매년 상사(上巳 : 음력 3월 상순의 巳日 또는 3월 3일)와 중양(重陽 : 9월 9일)에 보제루(普濟樓)에서 기로연을 열었다. 본래 이 잔치에는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 연세 드신 지역 유림들을 위로하는 잔치로 행해지고 있다.
정창범 의장은 기로연 축사에서 “올해는 ‘양주’라는 지명을 사용한 지 618년이 되는 해이고, 양주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고 운을 뗀 뒤 “이는 지역의 교육기관인 향교 웃어른의 충효 사상, 예절 교육 등의 가르침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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