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조달시장은 전 세계 UN 산하 44개 기구의 입찰 프로젝트로 형성된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시장규모는 약 150억 달러, 국내 기업 진출실적은 약 5267만 달러(점유율 0.34%)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아직까지 미미하나, 수주액은 전년도 대비 82% 급증한 수치다.
코트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UN 수주실적 급증은 UN 벤더 등록 및 입찰참여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5월 UN 조달시장 진출 확대 범정부 지원사업인 국제기구조달 선도기업 육성사업(P300 프로젝트) 시행 이후 참가기업의 벤더등록 및 입찰참여는 각각 96%, 7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조달청이 공동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2013 UN 조달 플라자'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UN의 6개 조달기구 책임자와 3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UN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와 상담회를 진행했다.
개회식에는 코트라,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 등 주요 경제부처 조달 책임자와 수출지원기관들도 다수 참석해 국내 기업의 UN 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범정부적 정책지원 계획을 밝혔다.
코트라 김병권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UN 조달시장은 공정한 기회가 열려 있어 중소기업도 노력과 역량에 따라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남기만 무역정책관은 환영사에서 UN 조달기구와의 네트워킹 강화 필요성과 국내 기업의 UN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 확대 방침을 약속했다.
이번 UN 조달 플라자에는 연간 조달액이 약 30억 달러로 44개 유엔기구 중 조달규모가 가장 큰 UNPD(유엔조달국)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제 사업국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개 UN 기구가 참가했다. 설명회 및 1:1 기업 상담을 통해 UN 조달시장에 신규 진출코자 하는 국내 기업들은 실질적인 현장 입찰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코트라 김병권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UN 조달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빨리 정부의 UN 정규예산 분담비중 수준인 2%까지 확대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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