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년새 1인가구 10배-부부가구 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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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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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해체·신가족 개념 형성…황혼이혼·부부폭력 증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서울에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 가구와 30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개념과 형태가 바뀌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1980년 10만 가구에서 2010년 42만 가구로 4.2배로 늘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8만 가구에서 85만 가구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350만 가구의 3분의 1이 1인 가구이거나 부부 가구인 셈이다. 전체 가구에서 한부모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8.1%(24만여 가구)에서 2010년에는 10.0%(35만여 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통적인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었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39.4%였고 여성의 41.8%는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고학력화, 노동시장 유연성 증대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10년 50.2%에서 지난해 52.4%로 높아졌지만 가사와 육아는 여성이 하루에 3시간 13분을 맡지만 남성은 29분에 그쳐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됐다.

배우자 관계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71.8%이지만 아내는 59.2%만 남편에 만족한다고 답해 부부간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 부모 관계에서는 남편의 57.4%가 만족했지만 아내는 44.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혼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결혼 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 건수는 1991년 978건에서 지난해 6062건으로 20년새 6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4년 이하 신혼부부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4604건에서 4538건으로 소폭 줄었다.

또 지난해 65세 미만 가구를 기준으로 6가구당 1가구(16.7%)에서 부부간 신체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생애 가출 경험률은 10.2%이며 지난 1년간 가출한 경험은 36.0%로 나타났다. 최초 가출 연령도 2010년 13.8세에서 2011년 13.6세로 낮아지는 추세다. 가출 원인은 부모와의 갈등이 51.3%로 가장 많았고 놀고 싶다는 이유가 29.3%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통계를 기준으로 12월 말까지 가족 공동체를 복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가족 형태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기로 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의 가구 특성을 반영한 서울시 고유의 가족 정책을 발굴해 실효성과 정책 체감 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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