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비중 33.15%…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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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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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 코리아' 37거래일 연속…외인 순매수 13조원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기록적으로 사들이면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39조5533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33.15%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총 시가총액 1202조1588억원 중 외국인 보유액이 427조3440억원으로 35.55%에 달했고 코스닥시장은 123조6887억원 가운데 12조2094억원으로 9.87%였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 2007년 7월 25일(33.16%)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 비중이 33% 선을 넘은 것은 6년3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6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은 외국인이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월 23일부터 전날까지 37거래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2조6000억원을 넘는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순매수하기 전 30%대에 머물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 8월 말 31.8%로 커졌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32.2%로 확대됐으며 이달 17일 33%선을 넘었다.

국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난 8월 초 47.56%에서 이달 현재 49%대로 높아졌다. 현대자동차도 같은 기간 44.43%에서 46.44%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이 코리아'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과거 중장기 투자 패턴을 보인 미국계 자금이라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 규모는 1조99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이 글로벌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 만약 이 비중이 이전 수준까지 돌아간다면 외국인 매수 규모가 22조원에 달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산 것으로 보면 아직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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