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이사장은 국감이 시작된 지 나흘만인 이달 18일 임기 3년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신임 이사장에 임명돼 22일 낮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처음 출석햇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산업연구원(KIET) 등 2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고 있는 기관이다.
안 이사장은 이날 ‘역사왜곡과 학문탄압에 반대하는 지식인 모임’ 발표에 서명한 것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거기 제 이름이 있나요”라며 “아 미치겠네”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국감 무용론’ 취지의 비판 토론회를 연 것과 관련해 안세영 이사장은 “그런 토론회를 하는지 몰랐다“며 ”공동대표 네 명 중 한명이라서 자기 소관분야가 아니면 잘 모른다”고 말해 태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에 여당 의원마저도 안 이사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누구도 부러워할 학력을 갖고 계시고 누구 앞에 가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그런 자신감이 넘쳐 자료 숙지도 안하신 것 같은데 초면이라 정말 점잖게 말씀 드리겠다. 자중자애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김정훈 정무위원장도 “여기는 사석이 아니다. 답변과 태도를 신중히 해달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세영 이사장이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은 계속됐다. 국감에서 한전KPS, 삼성증권 등 4곳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자 안 이사장은 “빠른 시일내에 그만 두겠다”면서도 “사외이사는 약과이고 제가 벌여놓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몸이 바빠서 도저히 이것을 감당할 수 없다. 일부는 차분히 생각을 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황당한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안 이사장은 현직 서강대 교수로서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 대표를 역임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안세영 이사장은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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