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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
지난달 종영한 ‘트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 최정규)에서 이준기는 ‘꽃미남’ 외모와 화려한 액션을 내려놓고 부성애 가득한 모습으로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줬다. 실제론 아버지가 아니기에 부성애 연기를 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겠지만 시청자들은 이준기 의 연기에 울고 웃었다.
지난 15일 서울 이태원동의 카페에서 만난 이준기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수목드라마 ‘투윅스’는 내면으로도, 배우로도 많이 성장하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다. 모든 걸 소모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입을 열었다.
이준기가 연기한 장태산이 인간적으로 대우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 존재만으로도 참담했을 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인에게 이용까지 당하게 되는 극한의 감정을 연기하면서 성취감과 함께 새로운 고독함과 쓸쓸함을 느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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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
이어 “우울한 기분을 털기 위해 온라인 게임도 하고 픽시 자전거를 배웠다. 한강에 나가 산책하면서 사람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 삶 속의 작은 여유를 느꼈다. 그런데 또 갑자기 슬퍼지더라. 혼자 있는 시간이 괴로워서 일부러 지인도 만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푸는 중이다. 역시 술잔을 기울이는 게 최고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을 만나 위로받는다”며 근황을 전했다.
팬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 팬들과 함께하면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는 이준기는 “팬들과 있으면 배우로 살아가는 재미도 새삼 느끼고 좋은 자극제가 된다. 팬들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음반 활동을 계속하는 것도 팬들과 놀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팬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도구로 음악을 사용하기에 내 음악에는 장르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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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차 이준기는 배우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10년 동안 대중의 넘치는 사랑도 받았지만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도 보냈다. “내가 지금까지 잘했어도 하루, 1시간만 실수하면 배우로서의 인생은 끝이다. 와르르 무너진다고 생각하니 허무하고 살얼음판 위에 사는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중심을 잃고 사고 치지 말자’고 생각한다”면서도 “배우로 기대해 주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 앞으로의 내가 더 기대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해맑은 웃음이 잘 어울리는 배우 이준기, 그의 우울은 작품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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