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바꾼 이동자는 4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3.8%)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987년 1월 46만8000명을 기록한 이래 26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던 인구 이동자수는 정부의 4.1대책의 영향으로 6~7월 각각 8.1%, 4.4% 늘었지만 7~8월부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사하는 사람들도 줄었다.
9월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32만8000명(67.4%), 시도간 이동자는 15만8000명(32.6%)이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0.96%로 전년동월보다 0.04%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에서 경기(3987명), 인천(1523명), 충남(1257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 됐고 서울(-6519명)과 부산(-912명), 울산(-426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총 인구대비 이동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순이동률에서는 세종(0.24%), 제주(0.11%), 충남(0.06%) 등은 순유입을, 서울(-0.07%), 울산(-0.04%), 부산(-0.03%) 등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8ㆍ28 대책 이후 9월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취득세 감면 종료 등 영향으로 위축됐던 7~8월 주택 거래가 여전히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고령화 심화에 따라 이동률이 적은 노년층이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며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인구이동 감소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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