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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춤하는 태양광… “본격 회복기는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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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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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던 태양광 시황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올 하반기 회복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본격 회복기는 내년이라는 전망에 보다 더 힘이 실린다.

24일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7.89달러로 전주보다 0.01달러 내렸다. 지난 9월 4일 18.34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후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17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PV인사이트는 “중국 외 지역의 폴리실리콘 단발성 거래 트레이더들이 17달러 이하 수준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은 18달러선으로 가격이 형성되지만 중국 업체들이 해외에서 폴리실리콘을 구매하며 역내 거래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다른 태양광 밸류체인도 최근 모듈을 제외한 웨이퍼, 셀 등은 대체로 가격 약세를 보인다.

업계 및 시장 전문가들은 태양광의 본격적인 회복시기가 내년부터라고 점치고 있다.

SNE리서치는 “2년 반의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2014년 초부터 공급과잉의 대폭적인 축소와 지속적인 수요의 증가로 인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세계 태양광의 설치시장이 2012년 27.8GW에서 올해 31.5GW, 내년에는 35.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메이커인 OCI도 본격적인 가격 상승시기는 내년으로 보고 있다. OCI 관계자는 “탑티어 모듈업체의 가동률은 최근 거의 100% 수준이나 세컨드 티어 모듈업체들은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하다고 판단된다”며 “내년 태양광 모듈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금융지원도 나아진다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연말이 되면 미뤄졌던 발전 설치 수요가 몰리면서 단기적으로 경기가 개선되기도 한다. OCI 역시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설치수요가 4분기에 전분기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설치량이 얼마나 클지는 예측 못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은 전력문제가 복병에 가까운 위협요인으로 부상했다. 지난 3분기 시황이 개선됐음에도 OCI는 오히려 전력문제로 폴리실리콘 관련 손실이 확대된 것이다. OCI는 7~8월 전력제한 조치와 대규모 정기보수가 맞물려 2분기 90% 내외에서 3분기 60%까지 가동률이 떨어졌다.

전력수급 문제는 올 겨울과 내년 여름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업계는 그러나 올 여름의 전력난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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