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체크카드…카드사 경쟁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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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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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체크카드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체크카드 점유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은 은행을 낀 금융지주 계열사가 유리하지만 기업계 카드사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침에 힘입어 9월 체크카드 실적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체크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체크카드 증가율은 지난 6월 11%, 7월 17.3%, 8월 22.1% 등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증가율은 -1.7%를 기록, 여신금융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첫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중심이던 카드 사용 패턴이 점차 체크카드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발급수가 1억장을 넘긴 가운데 체크카드 시장 경쟁은 은행을 낀 금융지주 계열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는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방식이라 회원 유치가 기업계 카드사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체크카드 이용액 시장 점유율은 농협(22.8%), KB국민카드(21.7%), 신한카드(17.5%), 우리카드(13.1%) 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하나SK카드(4.8%), 외환은행(3.1%) 등이 뒤를 따르고, 삼성카드(1.6%), 롯데카드(1.0%), 씨티은행(0.8%), 현대카드(0.4%) 등은 1%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계의 독식에 반격하기 위해 전의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예가 현대카드가 업계 최초로 내놓은 연회비 있는 체크카드다.

보통 기업계든 은행계든 체크카드에는 연회비가 없는 구조를 깬 것이다. 부가서비스를 기존보다 확대하면서도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연회비 부담을 덜 느끼도록 연회비 2000원씩을 받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마트 등 유통망과 20여개의 은행 및 증권사와의 연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KB국민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신세계KB국민은행 삼성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우선 은행과의 제휴를 확대 할 방침이다.

기업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금융당국의 정책적 기조가 체크카드 활성화에 맞춰진 만큼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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