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78개의 금융기관들 중 71곳이 양적완화 축소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선트러스트은행은 양적완화 규모를 월 50억 달러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메리 베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셧다운 휴유증 등으로 이번에는 오히려 양적완화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셧다운 여파로 경제지표가 취약해져 이달은 물론 12월에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쇠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셧다운이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 경기지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568개 주요 금융기관들의 미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3분기 1.9%, 4분기 2.4%로 집계했다. 지난달 집계보다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에도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3분기 2.0%, 4분기 2.5%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5%, 4분기에는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앞서 백악관은 셧다운 여파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5%포인트 하락하고 일자리는 12만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최근 경제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 8월 산업생산은 0.4% 증가했고, 9월에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미부동산협회의 8월 주택판매지수도 1.6% 하락하고, 9월에는 전월 대비 0.5%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채권 수요도 늘어났다. 정크본드 펀드의 주간 유입액이 3배 이상 증가한 20억 달러에 달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고수익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불안했던 채권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증시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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