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광고 관련 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종원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안건희 한국광고산업협회장, 우원길 한국방송협회장, 이정치 한국광고주협회장, 이경재 방통위 위원장, 양휘부 한국케이블TV협회장, 이순동 한국광고협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침체된 광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광고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획기적인 광고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연말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송광고시장이 제로섬 게임처럼 어느쪽에 유리해지면 어느 쪽이 불리해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체 광고시장의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순동 광고협회장, 이정치 광고주협회장, 안건희 광고산업협회장, 우원길 방송협회장,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 이종원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장 등 광고 관련 단체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국내 광고시장 침체의 주요인으로 내수 부진을 지적하고 계속되는 광고시장 침체로 매체사와 광고대행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광고주의 꾸준한 광고활동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불황기일수록 광고비를 늘리거나 유지한 기업은 광고비를 줄인 기업에 비해 경기 후퇴기간 이후 3년간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인 맥그로힐 리서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국내에서도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주문이 끊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독자 브랜드를 내놓고 중소기업으로는 엄청난 광고비인 50억원을 3년간 투입해 높은 성장을 이뤄 현재까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소 전자회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 경기 침체 국면을 맞아 어려운 국내 시장 상황에서 국내 대형 광고주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재인식해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 이익을 국내 광고시장으로 돌리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고 국내 대기업의 계열 광고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 개선으로 중소독립 광고회사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광고 산업의 성장기반이 강화되면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정치 한국광고주협회장은 “광고시장 성장률이 경제성장에도 못 미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공감한다”며 “광고주-광고대행사-매체사 등 광고 주체들 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또 “최근 방통위를 중심으로 광고와 방송 산업을 창조경제 핵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규제 개선 움직임들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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