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전날보다 주가가 310원(8.36%) 하락한 3400원을 기록했다. 경남기업은 전일 워크아웃 신청 사실이 시장에 전해진 이후 이틀간 주가가 22% 빠졌다.
경남기업 이외에도 대부분의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산업개발은 5.60% 하락했고, GS건설(-3.76%) 대림산업(-3.53%) 삼성물산(-3.37%) 현대건설(-1.93%) 대우건설(-0.35%) 삼성엔지니어링(-0.2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 가운데 GS건설 및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74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증권사 실적 추정치에 크게 못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채비율이 6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6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자산 중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200% 이상인 기업은 ‘부채과다기업’으로 여겨진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그동안 성장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올해 1조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 역시 10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추정치였던 영업손실 949억원 보다 손실액이 컸고, 부채비율은 269%로 나타났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본사 사옥과 문정플라자 매각 등으로 약 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며 “하지만 순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현금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은 1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추정치 1301억원보다 5% 적은 실적을 기록했고, 현대건설 역시 추정치 보다 다소 적은 20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실제 실적이 추정치보다 5% 많은 1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건설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적자 건설사를 제외하고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과거 10년간 가격을 무기로 성장했던 건설사들이 기술로 승부할 준비를 하고 있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