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온 우즈가, 상하이 HSBC챔피언스에 불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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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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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최측에서 출전료 제시 안했기 때문이라는 설 파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 출전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우즈는 월요일인 지난달 28일 중국 하이난도에서 열린 18홀 이벤트(미션힐스 매치)에 출전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기량을 겨뤘다. 

 목표일인 31일 시작된 HSBC챔피언스는 WGC대회로 격상된데다 중국 상하이인근 쉬산 인터내셔널GC에서 열리기 때문에 우즈는 당연
히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세계랭킹 50명 가운데 40명이 나간 그 대회 출전자 명단에 우즈는 없었다.

 외신들은 그 이유를 ‘출전료’ 때문으로 풀이한다. 우즈는 미국 외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회(브리티시오픈 제외)에 나갈 때마다 엄청난 출
전료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미션힐스 매치에서도 하루 이벤트인데도 200만달러(약 21억3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두바이나 호주 대회에 나갈 때에는 300만달러(약 32억원)까지 받은 적도 있다.

 HSBC챔피언스 주최측은 그러나 이번에 우즈에게 출전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총상금이 850만달러(약 90억5000만원), 우승상금이 120만달러(약 12억8000만원)나 되는 메이저급 대회이기 때문에 굳이 출전료를 줘가면서까지 우즈를 끌어들일 이유를 찾지 못한 것. 최근 우즈의 인기가 식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우즈는 1999년 시작돼 이 대회 전까지 치러진 WGC 44개 대회 중 불가피했던 3개 대회를 제외하고 41개 대회에 나갔다. 이번은 WGC 대회 가운데 네 번째 불참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우즈가 이 대회에 출전했던 2010년엔 많은 갤러리들이 몰려 환호했다. 올해 대회는 다소 썰렁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HSBC를 비롯한 타이틀 스폰서들은 한 선수에게 수십억원을 들일 바에야 상금을 늘려 더 많은 톱랭커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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