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암릉등반 사고 전용안내판 설치 등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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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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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안내판 설치·안전요원 배치 등 순찰 강화

<안전장비 없이 혼자서 암릉등반을 하는 모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립공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릉 등반 사고를 예방할 전용안내판 등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주요 암릉구간의 구간별 난이도, 추락사고 지점, 안전시설 위치 등을 보여주는 안내표지판을 시범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암릉등반은 바위로 이뤄진 능선이나 경사진 암벽을 오르내리는 등반활동이다. 등반활동은 바위가 많은 북한산, 설악산, 월출산, 속리산 국립공원의 30여개 구간에서 주로 이뤄진다. 특히 북한산에만 가장 많은 10개 암릉구간이 있어 사고가 빈번하다.

사고자 대부분은 헬멧과 로프 등 안전장비를 미착용한 채 암릉구간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사무소에 따르면 추락사고가 빈발하는 염초봉과 만경대 암릉구간 2곳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8~9월 동안 355명 중 26%가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28%는 2개조가 아닌 혼자 등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장비착용 여부에 대한 확인과 함께 암릉구간에 대한 위험정보를 자세히 알려주는 안내표지판을 고안했다. 우선은 백운대, 만경대, 염초봉, 숨은벽, 인수봉, 족두리봉, 비봉, 원효봉, 노적봉 등 10개소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한 상태다.

또 추락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2차 추락을 막기 위해 주요 지점에는 펜스와 와이어를 이용한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안전요원이 배치된 암릉구간 입구에서는 안전장비를 착용했어도 이를 사용하지 않거나 벗고 등반하는 경우가 있어 북한산사무소는 안전장비 착용 계도를 위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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