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정호준 의원은 "지난 9월22일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오리온이 일부 자금을 (동양에) 지원하고, 보고펀드가 동양이 가진 것을 담보로 해서 3500억원까지 지원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한 사실이 있느냐"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 물었다.
최 금감원장은 "동양그룹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보고펀드를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의원이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진행되던 9월 한 달 동안 현재현 동양회장과 4차례 통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묻자, 최 원장은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횟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정 의원은 "현 회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오리온이나 보고펀드 지원 가능성 그리고 '산업은행이 반대하니까, 산업은행이 하자는 대로 하라'는 이야기까지 나눴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의 나머지 지분에나 관심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지분확보에도 투자할 의사가 없었고, 금액도 3500억원에는 훨씬 못 미친다'며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했다는 것이 결국 산업은행을 설득하거나, 특정사모펀드를 동원해서 '현실성 없는 동양 봐주기 대책'만 논의한 것은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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