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정호준 "청와대 서별관 회의 '동양봐주기 대책'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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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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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금융당국이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동양봐주기' 대책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정호준 의원은 "지난 9월22일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오리온이 일부 자금을 (동양에) 지원하고, 보고펀드가 동양이 가진 것을 담보로 해서 3500억원까지 지원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한 사실이 있느냐"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 물었다.

최 금감원장은 "동양그룹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보고펀드를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의원이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진행되던 9월 한 달 동안 현재현 동양회장과 4차례 통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묻자, 최 원장은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횟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정 의원은 "현 회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오리온이나 보고펀드 지원 가능성 그리고 '산업은행이 반대하니까, 산업은행이 하자는 대로 하라'는 이야기까지 나눴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의 나머지 지분에나 관심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지분확보에도 투자할 의사가 없었고, 금액도 3500억원에는 훨씬 못 미친다'며 "청와대와 금융당국이 했다는 것이 결국 산업은행을 설득하거나, 특정사모펀드를 동원해서 '현실성 없는 동양 봐주기 대책'만 논의한 것은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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