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영화배우 겸 가수 소이가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건축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지난 31일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의 개막을 축하하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었다.
올해 5회를 맞이한 SIAFF는 국ㆍ내외에서 제작한 건축 관련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건축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개최돼 왔다. 이번 SIAFF의 주제는 '집(House)'이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시작된 SIAFF 개막식은 건축인과 영화인 그리고 각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ㆍ일반인들의 애정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KBS 아나운서 한상권과 영화배우ㆍ가수 소이가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소개해야 할 관계자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를 발휘해 식을 이끌었다.
SIAFF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이는 "건축, 즉 architecture란 예술(art)과 기술(technique)이 만나 탄상된 독창적이고 새로운 문화의 형태"라며 "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모바일 하우스 제작기' 건축가 사카구치 쿄헤이를 비롯해 ‘말하는 건축 시티:홀’의 감독 정재은, 건축인 유 걸 등 국내ㆍ외 게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재선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는 생각에 집을 주제로 선정했다"며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도전을 하는 해로 정하고, 건축과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장으로 진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유일의 건축ㆍ디자인 영화제로 성장하기 위해 아시아의 도시ㆍ개발ㆍ환경 등을 담은 영화들을 다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SIAFF에서는 오는 5일까지 '집(House)'을 주제로 한 16개국 21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시네 파사주ㆍ줌 인ㆍ시네 레트로ㆍ비욘드 등의 테마로 나뉜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어버나이즈드(Urbanized)가 상영됐다. 그래픽 디자이너 겸 영화감독인 게리 허스트윗이 오랜 기간 작업해온 디자인 다큐멘터리 3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이 영화는 뭄바이의 슬럼가부터 자전거 도시 코펜하겐, 인구가 대거 빠져나간 미국 디트로이트, '슈투트가르트 21' 사업을 놓고 분쟁이 일어난 독일 등을 비춘다. 도시 개발 당시 중요하게 여겨진 가치와 사회적 비용, 공공성에 대한 논의 등이 담겼다.
이 외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셜리에 관한 모든 것' 등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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