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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株 3분의 1 실적전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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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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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이 올해 실적전망 공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인한 영업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공시를 꺼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1회 이상 연간 실적전망 공시를 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7곳 가운데 올해 들어 1일까지 공시를 내지 않은 기업이 43곳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통상 시가총액이 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연초나 전년 말에 연간 매출, 경영 목표, 사업 계획 등을 공시한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은 올해도 어김없이 실적전망 공시를 냈다. 

반면, 2011~2012년 2년 간 실적전망 공시를 한 기업 중에 농심, 아모레퍼시픽, 쌍방울, SKC, KPX케미칼 등은 올해 관련 공시를 하지 않았다. 

농심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3월에 연간 실적전망 공시를 내놨지만 올해는 공시를 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도 2011년과 2012년 각각 2월에 발표했던 경영실적 계획을 올해는 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통상 발표하던 시점에서 사업 계획이 완성되지 않아 실적전망을 공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기업들은 실적전망 공시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기업이 연초 전망한 실적보다 연말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 되레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분기마다 실적을 정정하면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제재가 기업들의 공시를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올해 상장사들이 경기 불황으로 실적을 가늠하기 힘들어 실적전망 공시를 꺼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우리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약화돼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며 투자의견을 종전‘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10월 들어 아모레퍼시픽, SKC도 증권사로부터 받은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예년과 달리 실적전망 공시를 내지않고 있다”며 “경기가 호황일 땐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앞다퉈 공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에는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우려해 공시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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