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제근 삼성TSP 사장도 이날 서신을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다만 사측의 노조 탄압 및 실적 압박 등과 관련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먼저 "최씨의 안타까운 소식 앞에 무엇보다 먼저 마음 깊이 고인을 애도하고 남은 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저로서는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마음에 그저 망연자실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2010년 10월 입사한 이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해 왔고 저도 마음속 깊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던 직원이었다"며 "그러나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소문과 억측이 나오고 있어 누구보다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는 제가 해명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돼 고심 끝에 말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고인이 업무 실적이 좋아 올 1~9월 월평균 41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고 최근 3개월 동안에는 그보다 많은 505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다"며 "고인은 지난해 7월에 아파트 구입을 위해 돈이 부족하다고 해 1000만원을 가불해 줬고 최근에는 퇴직금을 중간 정산했는데 모친의 병원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이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고인 주변의 어려움을 살피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유가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1일 천안시 도로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살 전날인 30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그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서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전 전태일님처럼 그러지는 못해도 전 선택을 했어요.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