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해오름극장(1149석)에서 상연 중인 연극 '단테의 신곡'의 티켓 99%가 판매됐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오후 1시 기준 티켓 8043장(총 7회분)의 티켓 중 7966장이 예매 완료됐다.
극장 측은 "(이런 추세라면) 곧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극장 공연으로는 2001년 배우 김석훈이 출연한 연극 '햄릿'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첫날인 2일의 객석점유율은 무려 105%에 달했다. 몰려드는 관람 요청으로 국립극장은 시야장애석(1층 객석 양사이드 2줄과 3층 첫째줄)을 할인가로 판매했다. 첫날 유료 관객의 비중만 93%에 달했다.
국내 초연 작품이 1000석 이상 규모의 극장에서 매진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 극장은 작품의 인기요인으로 고전에 대한 관객의 관심 등을 꼽았다.
극장 측은 "몇 해 전부터 부는 인문학 열풍으로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더해 공연 팬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동환, 박정자, 지현준 등의 출연진과 한태숙 연출가에 대한 믿음이 흥행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공연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02)228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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