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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0여간 환자를 만나고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전공의다.
그는 "(그림에서) 형태를 바로 보는 법은 정형외과의 수술 과정과 매우 유사해 관심과 흥미를 사로잡았다"고 했다.
"정형외과야말로 골격의 형태학적 이상을 진단하고, 수술로 정확히 교정하는 학문이다. 섣불리 수술을 하거나, 대충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또는 수술의 부족한 부분을 물리치료가 해결해주겠지 하는 일은 그림으로 치면 데생을 제대로 못한 그림 위에 색칠만 화려하게 바르는 것과 같다. 이런 실수는 모두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축 물에 예쁜 색의 벽지를 고르는 것과도 같다"
열정의 의사가 열정의 화가가 되기까지 여정이 담겨있다.
현재 스카이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형과학교실의 창설작업으로 시작으로 27년간 정형외과학 교실의 교수, 의과대학 부학장, 학장등을 역임했다. 그림은 1973년 붓을 든 후 두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 책에는 수술과 미술의 뗄수없는 운명같은 이야기가 담겼다. 수술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화구를 들고 유유히 거리 한 복판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그대로 전달된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생활을 간결한 글과 세상의 풍경을 담아낸 그림은 저자의 인간을 향한 온기와 따뜻한 시선으로 '치유의 미술'로 환치된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면서 수술도 더 잘할 수 있게 되었다"며 "나의 분신 같은 수술과 미술은 기력이 다하는 순간까지 놓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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