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변신은 계속된다"…건물관리 에스원·급식사업 분할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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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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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삼성에버랜드가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사업 인수를 계기로 디자인·콘텐츠 사업 중심의 기업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낮은 건물관리사업과 급식·식자재 사업을 정리키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건물관리사업을 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으로 양도하고 급식과 식자재 사업(FC사업부)은 물적 분할키로 결의했다.

건물관리사업의 양도가액은 4800억원이며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10일까지 해당 사업의 자산과 인력 등이 모두 에스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에버랜드 E&A사업부에 속해 있던 건물관리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011억원 수준으로 전체 E&A사업부 매출의 21.9% 수준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건물관리사업은 건물 전체를 경영하는 것으로 그룹 내 수주 물량은 물론 외부 수주 물량도 상당하다"며 "보안과 안전관리 사업을 하는 에스원과 결합되면 충분히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버랜드는 급식과 식자재 사업을 물적 분할해 '삼성웰스토리(가칭)'라는 식음 전문기업을 신설키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식음 전문기업에 최적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원가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식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할해 삼성디스플레이를 설립한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며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에버랜드의 사업구조는 △리조트 △E&A(건물관리사업 제외) △패션으로 재편된다. 매출 기준으로는 패션사업이 가장 크고 이어 E&A, 리조트 순으로 이어진다.

재계 관계자는 "에버랜드 사업 중 리조트는 상징성이 강하지만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며 "결국 패션과 조경, 경관 등의 사업이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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