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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조타수’ 리커창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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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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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좌담회에서 리 총리가 마윈 알리바바회장과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회의석상에서 언급한 경제정책에 대한 절묘한 비유법이 화제다.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지난 달 21일 리커창 총리가 중국 공회(우리나라 노조 해당) 제 16차 전국대표회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원고 없이 발표한 가운데 중국 중장기 경제발전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함과 동시에 위트 있는 유머도 적절히 구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날 리 총리는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정책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며 “자전거가 멈춘 채 움직이지 않으면 쓰러지기 때문에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것처럼 중국 경제도 ‘온중구진(溫中求進 안정 속 성장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정통화정책을 ‘땔감’에 비유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통화팽창 정책은 거대한 적자를 낳을 것”이라며 “이는 곧 땔감을 안고 불에 뛰어드는 행위로 땔감은 소진되고 불은 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통화팽창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는 정부 개입 축소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이라면 정부는 ‘보이는 손’”이며 “보이는 손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이 되게 해선 안 된다”고 도 말해 시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어 지난 달 31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경제전문가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경제좌담회를 열고  “중국 경제는 이미 심수(深水 심해)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배의 진행이 위험한 여울을 뚫으려면 (기득권의) 이익을 건드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국유기업 등 민감한 영역의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리 총리는 13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중국의 입장으로서는 경제개혁 구조조정과 합리적인 경제 성장속도 간의 ‘황금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개혁과 동시에 성장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제좌담회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등 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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