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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오피스텔 시장…“임대수요 바꾸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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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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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드레지던스를 분양 중인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 실내 모습.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오피스텔 시장에 '임대수요 갈아타기'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만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은 1만8000여 실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며 공실대란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미 수익률 6%대 이하를 밑도는 물건도 속출하고 있어 전반적인 오피스텔의 상품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오피스텔 시장은 수요 대상을 너도나도 바꿔가고 있는 형국이다. 공급 물량이 넘치다 보니 인근 국내 임대수요만으로 감당키 어렵다고 판단해 임대 대상 폭을 외국인으로 돌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국 관광객 등을 노린 오피스텔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에서는 '화신 노블레스'가  미군 이전과 관련한 맞춤형 상품을 분 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에 오피스텔 80실,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 등 총 109실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평택은 2016년까지 주한 미군기지 이전 예정으로 군인, 군무원, 관련기업체 직원 등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전용 렌탈 하우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 시대를 맞아 오피스텔에서 호텔로 전향한 사례도 증가했다.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디아일랜드 마리나(전용 24-92㎡, 215실)와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디아일랜드 불루(전용 24~69㎡, 143실)가, 도련동에서는 제주 아빌로스(전용 24~84㎡, 171실) 등이 막바지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피스텔 가운데 '서비스드 레지던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는 곳도 등장했다.

서울은 외국 의료관광객만 10만여명에 육박하고 이중 강남구와 서초구는 28.4%에 달해 일반 관광객 유입까지 고려하면 외국 수요는 꽤 풍부하다.

특히 강남권은 삼성타운을 찾는 해외 바이어 수요까지 더해져 국내 수요는 물론 외국인 수요 유치가 용이한 오피스텔 보다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경쟁력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시공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준공후 서비스드 레지던스’(전용 20~29㎡,403실)로 운영하는 상품을 분양하고 있다.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호텔, 리조트 전문 운영업체인 워터트리를 통해 운영, 관리될 예정이라 직접 입주자를 상대하고 관리해야 주거용 오피스텔 보다 매력적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오피스텔 시장도 4.1부동산대책이후 세제혜택, 대출여건이 좋아졌지만 공급증가에 따른 임대수요의 분산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입지적 여건에 맞도록 외국 수요를 포함시키거나 중단기 거주 상품으로의 전환등 오피스텔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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