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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리로 탈바꿈된 한강대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한강대교에 가면 리듬체조선수 손연재를 만날 수 있다(?)'
약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강대교가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마포대교에 세계 최초 스토리텔링형 다리인 '생명의 다리'를 선보인데 이어, 한강대교에 두 번째로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곳에는 이어령ㆍ김난도 교수, 이해인 시인, 신경숙 소설가, 조수미 성악가, 허영만 만화가, 추신수ㆍ손연재 선수, 이효리, 하정우 등 사회명사 44명이 재능기부로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일례로 조수미 성악가는 '당신이 이겨야 할 사람은 당신의 경쟁자가 아닌 바로 어제의 당신입니다', 김난도 교수의 경우 '그대, 이번에 또 실패했는가? 절망으로 다시 아픈가?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줄 것이다'란 글로 응원한다.
시는 생명의 다리를 통한 감성적 접근으로 자살을 단 한건이라도 예방하고자 하는데 조성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명사 44명의 희망메시지는 노량진과 용산을 오가는 한강대교 양방향 1680m에 연이어 펼쳐진다. 희망메시지는 센서가 설치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며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
국내 8개 대학 80여명의 젊은 예술가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희망조형물도 한강대교 중간 노들섬 육지로와 북단 견우ㆍ직녀 카페 광장에 8점을 설치했다.
천석현 시 도시안전실 시설안전정책관은 "각자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사들의 희망메시지가 절망에 직면한 많은 시민들에게 위안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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