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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좋은 인연은 성공의 기회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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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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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樂서'서 사관학교 생도들 대상으로 강연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 4일 열린 '열정樂서'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세상에 가치 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내가 맡은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치열하게 뛰었습니다. 이제 돌아보니 이것이 제가 경험한 '성공 방정식'이었습니다."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4일 저녁 경남 진해의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열정樂서'에서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 생도들 12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과 함께 한 지난 30여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열정樂서는 삼성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열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열고 있는 콘서트 형식의 강연 행사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 삼성물산, 에스원 등을 거쳐 2011년 말부터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순하고 겁많고 어리숙했던 어린 시절에서 해군 출신으로 삼성화재 최고경영자에 오르기까지 세 가지  '앵커(anchor)'가 나를 지탱했다"며 "중·고등학교를 1차에 실패해 2차로 진학하던 '2차인생'의 나를 잡아 준 앵커는 바로 어머니"라고 밝혔다.

이어,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물러서지 말 것을 가르친 어머니 덕분에 고교시절부터 복싱을 시작하고 추운 겨울에도 새벽마다 달리기를 빼먹지 않았다"며 "덕분에 전문경영인이 되겠다는 바람대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무사히 합격, 처음으로 '1차인생'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두 번째 앵커는 '해군 생활'이었다. 그는 "일주일 내내 잠 못자고, 식사시간 10초, 기합과 훈련의 반복이던 지옥주가 가장 힘들었다"며 "하지만 어떤 승부에서도 해병중대가 순식간에 이기는 것을 경험하며 인간의 정신력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꼽은 세 번째 앵커는 바로 '삼성'이다. 삼성물산에 근무하면서 1년에 100일 이상 아프리카, 중동 등 세계 오지를 다니며 해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삼성물산에서 에스원, 삼성화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이동할 때마다, 남들을 따라잡기 위해 2배 이상 노력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 바로 '제3의 앵커'였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인사팀에서 일할 때는 '그룹 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되자'는 목표로 일했고, 삼성물산에서 영업할 때는 '5000년 역사에서 50년 만에 이룬 한국 경제의 기적을 잇겠다'는 사명감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사장인 지금은 국내 1위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도 '해군 출신'이라는 인연이 만들어 낸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매순간 나의 능력과 인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인연을 만들고자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나에게 우연이 아닌 필연이 돼 성공의 기회로 돌아오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인생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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