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 모인 중년들의 수다한판..연극 '여보 나도 할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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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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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부터 대학로 알과 핵소극장서 공연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자식 농사 잘 짓고 노후 걱정 없는 말복.
 세월이 가도 사랑받고 사는 예쁜 춘자.
 사춘기 자식과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오목.
 늦은 나이에 손자를 봐야 하는 영자.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중년의 종수.
 아내는 딸네 집으로 산후조리 해주러가고 빈집에 혼자 남은 영호.

 이들이 동네 찜질방으로 모여 들었다.
 
 모두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며 인생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자신을 발견한 중년의 이들,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고민과 한 숨 어린 삶의 애환을 풀어 놓는다. 이들은 과연 무엇으로 위로 받고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 갈 것인가?

'중년을 위한 연극'  '여보 나도 할말 있어'가 6일부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퇴한 가장, 40대의 샐러리맨, 갱년기의 여성, 인생 황혼기에 선 장년들의 유쾌한 한판수다가 펼쳐진다.  

 장영주, 지영란, 전성애, 김선화, 김성기, 정인숙,김탄현 양꽃님(류수화), 이수미, 손건우, 이선희 등 영화, TV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오랜 기간 친숙하게 활동했던 중견 배우들이 모였다.
 
 

 이혼을 생각했던 어느 부부는 이 연극을 본 후 부부가 서로 깊이 이해하고 사이가 좋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배우들이 힘이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와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사람 사는 인생이 다 비슷하구나", "나만 이렇게 힘든것이 아니구나" 라며 관객들의 공감대가 높다.
 
  작품을 직접 구상하고 연출한 김영순 연출가는 본인과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이 연극을 시작했다.

  주부들을 위한 아침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찜질방에서 살다시피해 나온 이야기다.  실제 대본의 수정작업에는 배우들의 경험담도 녹여내 자연스런 연기와 깨알재미로 시간가는줄 모른다.  공연은 대학로 알과 핵소극장에서 내년 1월 5일까지.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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