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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옛말이 있다. 인재가 모름지기 갖추어야 할 4가지 필수요건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중 누가 뭐라해도 신(身), 즉 얼굴 모습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재론을 요하지 않는다.
이를 알고 양방이나 한방에서 얼굴 모양을 더 좀 좋게 하기 위한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하였고 현재 많은 기법이 사용되고 있는 터이다. 그런데 양방과 한방의 안면성형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방에서는 수술이라는 외과적 방법을 쓰지 않으면 보톡스나 콜라겐 같은 약물을 주입하는 식의 화학요법을 쓰고 있다. 즉, 개개인 각자가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신체적 자연질서에 인위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더러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나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즉, 피하조직이 파괴된다거나 예기치 않은 화학적 부작용을 낳는 예도 많다. 개인의 독특한 선천적, 자연적 피부생태계가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한방에서 안면성형에 접근하는 방법은 자연질서를 존중하는 범위 안에서 주름과 얼굴근육의 등고선을 조정해 주는 방식을 쓴다. 얼굴에 주름이 가는 것은 피부와 피하근육계가 피로현상에 빠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침(침)을 이용하여 피부와 피하근육계에 속해 있는 경락과 근맥에 약간의 자극을 줌으로써 이들이 잠에서 깨어나 일을 정상적으로 하도록 일깨워 주는 방법을 쓴다. 얼굴의 형태도 얼굴 내에 분포돼 있는 에너지의 전달장치에 균형을 이루어 줌으로써 비뚤어진 얼굴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쓰는 것이다. 따라서 양방에서 우려하는 어떤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으며 수술이 아니고 단순히 침을 맞는 것이므로 통증을 느끼지도 않는다.
우리 몸은 참 신기하다. 정상적을 작동되도록 자극을 주고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자연스러운 반응을 거쳐 자율적으로 교정한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신이 주신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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