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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열린 제8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고향인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향후 강원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열린 제8회 동곡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0여년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신념으로 기업가의 외길을 걸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향토 강원도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강원도 동해 출신이다. 이날 시상식이 개최된 동곡상은 김 회장의 선친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975년 강원도 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공적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첫 수상자는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장이었던 조순 전 부총리였다.
그러나 1980년 신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동곡상 시상이 중단됐다가 2011년 김 전 부의장의 5주기를 맞아 동곡사회복지재단에 의해 32년 만에 부활했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김 회장이 강원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8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강원도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을 전액 출연해 설립됐다.
재단 산하 기업들의 주식 전부를 재단 운영의 토대로 삼고 있어 기업들의 이윤이 영속적으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독특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설립 이래 지난 20여년간 복지시설과 어린이집 건립 등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곡상은 지역발전·문화예술·사회봉사·교육연구·자랑스 출향 강원인 등 5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정갑철 화천군수(지역발전)와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문화예술), 임기수 춘천시 복지협의회 회장(사회봉사),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교육연구) 등이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강원도는 21세기 신(新) 동북아 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동곡상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해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박상수 강원도의회 의장,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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