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자금, 신흥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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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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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투자 자금이 다시 신흥국들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올 5∼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신흥국들 금융시장에서 선진국 등의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 위기감이 고조됐었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자금이 다시 신흥국들 금융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라 고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더욱 신흥국들 금융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저널은 이날 “투자 자금이 이머징 마켓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흥국들 증시가 급등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머징 마켓이란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들 중 경제성장률이 높고 산업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나라의 증시는 말한다.

저널은 “미국의 낮은 이자율이 세계 투자자들이 더욱 신흥국들 금융시장으로 향하게 할 것”이라며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은 고위험 투자도 불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각국 정부ㆍ기업들이 지금이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국 국채ㆍ회사채 발행도 급증하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투자자들은 홍콩에 있는 중국 은행들이 판 주식을 18억 달러어치나 매입했다. 이 기간 동안 인도 증시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라질은 국채를 32억5000만 달러어치 발행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파키스탄은 최근 6년만에 처음으로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신흥국들 5년물 평균 국채 수익률은 올 9월 이후 약 0.57%포인트 내려갔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신흥국 회사채 발행량은 올해 들어 236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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