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 안전한 가을 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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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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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년 중 가을철에 산악사고 가장 많이 발생

 

양주소방서 소방행정팀장 강덕원


가을이 한창이고 가을 산이 절정이다.을 산이

이맘때면 몸이 근질근질해진 나는 찬란한 보석 같은 아름다운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을 
확 트이게 만드는 높은 하늘과 울긋불긋 수놓은 한 폭의 그림 같은 가 등산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발걸음을 옮기게 해주지만 그만큼 가을 산은 사고를 많이 부르기도 한다.

익은 술처럼 무르익은 산......,가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술 한 잔이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산. 산에 오르다 보면 간혹 술을 드신 분을 보게 되는데 붉으락푸르락 아름다운 경치에 술 한 잔 생각나는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음주상태로 산행은 대단히 위험하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크고 작은 산악안전사고가 436건이 발생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음주상태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가파른 경사 길과 깎아지듯 서있는 기암절벽은 한발만 헛디뎌도 천길 낭떠러지로 이어져 심심치 않게 사망사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산악사고가 비단 음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1년 중 10월에 산악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실족에 의한 골절환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실족 사고를 유발하는 주범은 다름 아닌 낙엽과 이끼이다. 낙엽과 이끼가 얹혀있는 바위는 마찰력을 감소시켜 잘 미끄러지게 하기 때문에 실족 사고를 방지 하려면 산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산행이 되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며칠 전 출동에서는 40대의 한 남성분이 다리에 심한 경련을 호소했다.

이러한 신고는 비단 이 분 만이 아니라 꽤 자주 발생하는데 자신의 체력을 잘 모르거나 과신해 무리한 산행을 계획했다가 도중에 탈진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코스나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숨이 차오를 때 쯤,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맞닿은 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눈앞엔 황금색으로 수놓은 들녘과 끝을 알 수 없는 저 멀리에 가을 산들이 펼쳐져있다.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게 된다. 이러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은 가을 산을 오를 것이다.

가을 산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많은 사고를 야기하기도 한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산행에 앞서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최선은 예방이다.

우리 119는 국민여러분의 가을축제에 안전을 기원하고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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