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무배추생산자연합회, 농협중앙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과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농업인은 저급품 출하를 자제하고, 소비자는 '김치 더 담그기' 등 소비촉진운동을 펼치며, 정부는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단체와 함께 '김장 일찍하기, 김치 나눠먹기' 캠페인을 펼치고 농협 직거래 장터에 김장 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 3만t을 시장에 출하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하락이 계속되면 추가로 5만t을 출하 정지할 계획이다.
다만 출하정지한 물량을 즉각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다가 배추가격이 상승하면 김치 공장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도매가격이 경계단계(포기당 895원)까지 하락하지 않더라도 재배농가, 생산자단체가 저급품 시장출하를 자제하고 자체격리를 추진토록 유도하기로 했다"며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 중 상품성이 있는 물량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시장격리 물량 3만t을 확보하되, 즉각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출하정지를 통해 밭에 보관하는 형태로 남겨두어 △향후 도매가격 상승 시 시장이나 김치공장 등에 재공급하거나 △가격하락 지속 시 시장격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약 12.5% 늘어난 164만4000t에 이를 전망이다. 11월 상순 기준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10%가량 떨어진 포기당 1200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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