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베르살리스가 7일 오후(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코트라 주관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외국인 투자 유치식에 참여해 투자신고식을 연 가운데 (왼쪽부터)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Daniele Ferrari 베르살리스사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한기원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롯데케미칼이 이탈리아 합작 합성고무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베르살리스와 합성고무 제조ㆍ판매 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부지에 연간 총 20만톤 규모의 SSBR 및 EPDM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베르살리스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2014년 착공,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상업생산 후 매출 약 6000억원, 3000억원의 수입대체 및 300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한다. 관련 산업에 미치는 간접 고용 효과도 연 1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합작법인이 생산할 SSBR은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이며, 업계에서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 추세 등을 고려 시 SSBR 시장이 기존 ESBR시장을 대체함으로써 년 15%의 고성장을 예측한다. EPDM은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등이 뛰어나 각종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연 5.1% 성장), 인도(연10.9% 성장)등 아시아 고무시장에 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올 초 롯데케미칼은 일본의 UBE 등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BR 고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롯데케미칼은 기존의 석유화학 및 합성고무 산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에 주력함으로써 2018년 매출 40조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한편, 베르살리스는 1989년에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인 자산규모 약1400억 유로(약200조원)의 Eni 그룹의 100% 출자로 설립된 회사이다. 2012년말 기준 매출액 65억 유로(약 9조4000억원)를 달성하고, 유동자산 22억 유로(약 3조2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및 유럽 전반에 걸쳐 올레핀 및 합성고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합성고무분야에 있어서 최상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석유화학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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