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송금할 때는 금액 따라 은행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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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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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해외로 외화 송금수수료 현황.[자료=전국은행연합회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 풍납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는 올 초 미국 대학에 입학한 아들에게 유학자금을 보내려다 고민에 빠졌다.

은행마다 외화 송금액에 적용하는 외환수수료 체계가 달라 어느 은행에서 돈을 보내는 것이 이득인지 따져봐야 했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이 해외에 외화를 송금할 때에는 무조건 주거래은행을 찾기보다 금액에 따라 송금 은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7개 시중은행 창구(인터넷 제외)의 미화(상당액) 2000, 5000, 1만, 2만달러 등 4개 송금액 기준 해외 외화 송금수수료 건당 차액은 최고 5000원이었다.

송금액별 수수료 차액은 2000, 1만, 2만달러가 5000원, 5000달러는 3000원이었다.

평균 수수료는 2000달러(9400원), 5000달러(1만3700원), 1만달러(2만100원), 2만달러(2만1800원) 수준이다.

수수료는 송금액에 비하면 작은 액수지만 매회 송금액이 다르거나, 송금이 잦은 고객의 경우 은행의 송금액 구간별 수수료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00달러 송금 시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수수료가 7000원으로 가장 쌌다.

5000달러는 각 1만2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은행이 가장 저렴했다.

1만달러는 SC은행(1만8000원), 2만달러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SC은행(각 2만원)의 수수료가 낮았다.

SC은행은 4개 기준 송금액별 수수료가 모두 낮아 전체적인 수수료가 낮은 편에 속한 반면, KB국민은행은 모든 기준 송금액의 수수료가 시중은행 최저치 보다 높았다.

은행별로 수수료에 차이가 나는 것은 각 은행이 서로 다른 송금액 구간을 정해 수수료를 물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C은행의 건당 수수료는 △2000달러 이하(7000원) △4000달러 이하(1만원) △6000달러 이하(1만2000원) △8000달러 이하(1만5000원) △1만달러 이하(1만8000원) △2만달러 이하(2만원) △4만달러 이하(2만5000원) △4만달러 초과(3만원) 등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2000달러 이하(1만원) △5000달러 이하(1만5000원) △1만달러 이하(2만원) △1만달러 초과(2만5000원) 등으로 나뉜다.

단, 해당 수수료는 해외 중개은행에 부담하는 중개은행 수수료, 현지 은행에서 송금액을 찾을 때 부담하는 현지 은행 수수료 등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며, 기준 송금액을 제외한 세부 금액별 수수료 차액은 다를 수 있다. 

외환수수료를 비롯한 은행별 주요 수수료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kfb.or.kr)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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