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미얀마가 일정 기준 이상 사용 시 40~100% 전기료를 인상하는 누진제를 도입해 현지 국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한국을 비롯한 현지 진출 기업들도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양곤무역관은 8일 미얀마 정부가 최근 갑작스런 전기료 인상을 발표해 국민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력사용량에 상관없이 요금을 적용했으나 누진제 개념을 도입해 40%(가정용)에서 최대 100%(산업용)까지 초과 요금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미얀마 정부는 외국인투자 증가, 국민 생활 소득 향상 등의 원인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해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의 전력 생산량은 한국의 약 1.9%에 불과하고 전력손실률이 약 25%에 달한다.
코트라는 “미얀마 정부의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에 따라 미얀마에 우리 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비교적 큰 폭의 전기료 인상에도 미얀마의 경우 아직까진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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