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을 찾아가는 이동식 농업종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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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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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군에서 영농컨설팅, 의료봉사, 일손 돕기, 농기계·생활시설 수리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ㆍ경북농업기술원(원장 채장희)ㆍ의성군과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원장 박래경)은 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상북도 의성군 단북면 이연 마을에서 농촌 오지마을 농업인을 위한 의료봉사와 영농 기술지원, 일손 돕기, 농기계․생활 시설 수리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이 찾아간 이연마을은 벼, 양파, 복숭아를 주로 재배하는 오지로 주민 대부분이 고령화되어 있으며, 농부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나 인근에 대형병원이 없어 마을 주민들은 영농과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농촌진흥청,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100여명의 농업기술전문가와 순천향대학병원 의료진 30명, 지역주민 등 300명이 참여하고, 이양호 농촌진흥청장과 김복규 의성군수, 박래경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장도 자리를 함께 해 봉사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농업기술 전문가들은 벼, 과수 등 마을의 주요작목에 대한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고 그동안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콩 수확 등 일손 돕기와 노후화되거나 고장 난 농기계를 수리ㆍ점검하고, 지은 지 오래되어 위험에 노출된 농가주택의 전기와 가스시설물 등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의료진 30명은 내과․정형외과ㆍ재활의학과 전문의,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되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독거노인 등 의료를 받기 곤란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순환기, 호흡기 질환, 근골격계 질환, 척추질환 등 무료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건강 검진, 의약품 제공, 농업인 건강 예방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은  “국내 최고의 농업전문가들이 나서 농촌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데 자긍심을 느끼며, 이러한 신개념의 봉사활동이 더욱 확대되고 나눔과 소통의 문화가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순천향대학병원과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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