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시모토 위안부 관련 "당신들도 반성해라"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당신들도 해온 것 같은 일이니 '당신들도 반성하고 우리도 반성한다'는 스탠스로 임하면 좋겠다"며 또 다시 우리 정부와 국민을 자극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10일 밤 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사과 요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비난을 받자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시에도 '전쟁터에서의 성 문제가 있었다'며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 발업에 대해 위안부 연구의 선구자인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군 시설로서 조직적으로 위안소를 만든 나라는 일본 외에 없다"면서 "하시모토 시장은 국가가 위안소를 조직적으로 만들었다는 인식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TV출연 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강제동원의 잘못을 인정한 고노담화에 대해서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일본이 스스로 인정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잘못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