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자연친화적이고 질서정연하며 정감 있는 도시로서의 평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11일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지난 10. 18 ~ 10. 24일까지 경기장을 찾은 시민과 타 시․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의 이미지에 대한 인식조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전국체육대회 경기장중 내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때 사용될 주요 경기장 8곳에서 실시됐으며, 모두 837명의 시민 및 방문객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내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앞두고 현 도시 경관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내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장 중에서는 송림체육관을 획일적이고 삭막하며 무질서한 이미지로 가장 낮게 평가를 매겼으며, 인천대학교 체육관과 남동경기장은 개방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인천의 주요 경관문제에 대해서 공업지 경관(24.3%), 저층주거지(20.9%), 가로경관(15.7%)을 지적하였으며,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경관문제로는 쓰레기 방치(14.6%), 노후한 가로시설물(14.0%), 노후한 건축물(13.4%)을 지적했다.
그 밖에 ‘인천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 모두 국제도시(45.7%)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다음으로 해양도시(23.9%), 산업도시(17.0%)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안정권에 진입한데다가 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지며, 국제도시로서 도시이미지 평가도 10점 만점에 7점 이상으로 나타나 인천시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인천하면 떠오르는 대표장소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응답자들은 월미도(11.5%)를 가장 많이 떠올렸으며, 그 밖에 송도(8.5%), 인천국제공항(8.2%), 문학경기장(6.2%), 차이나타운(4.5%)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장소는 사전예비 조사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랑하고 싶은 인천의 명소와도 일치했다.
타 시․도 방문객들이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는 강화군이 1순위로 선택됐으며, 그 다음은 소래포구, 차이나타운 순으로 나타났고, 선택이유로는 재미있는 볼거리(25.2%), 수려한 자연경관(22%), 전통적이고 독특한 역사문화(18.8%) 등으로 조사됐다.
김동빈 시 도시디자인추진단장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알려진 인천시 대표장소에 대한 경관정비와 적극적인 홍보, 청소와 안내시설물의 정비를 통한 경기장 주변 경관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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