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이사가 12일 열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신제품 m-CH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경동나비엔이 전기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보일러로 세계 시장 석권을 다짐했다.
12일 경동나비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테크놀로지쇼케이스를 열고, 스털링엔진 m-CHP를 선보였다.
m-CHP는 스털링엔진과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한 제품이다. 경동나비엔이 아시아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개발했다.
특히 기존의 온수와 난방에너지 뿐 아니라 전기 생산이 가능한 가정용 초소형 열병합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김용범 마케팅본부장은 "m-CHP는 별도의 시스템이나 설치 필요 없이 기존 보일러와 같은 형태로 전기생산이 가능하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1320만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에는 전력소비가 1KW 이상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타깃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이내에 2KW급 m-CHP를 개발해 상업용과 수출용으로 보급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생산량을 1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면 추후 가격대를 500만원대까지 낮춰 본격적인 보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로드맵도 발표했다.
최재범 대표 이사는 "경동나비엔은 최근 5년 간 연 15%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현재 국내 보일러 생산실적의 40.4%를 차지하고 있다. 20%에 그치던 수출 비중도 지난해 33%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콘덴싱 보일러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한 이후, 올해 1억달러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ㆍ터키ㆍ호주ㆍ중남미 지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20년 글로벌 넘버1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은 물론 원가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2016년까지 보일러 수출금액을 50%까지 확대, 현재 1억 3000만달러 수준의 전체 수출실적을 4억달러까지 늘리겠다"며"현재 경기도 평택에 구축 중인 신공장이 2015년말까지 완공되면 150만대 이상의 생산여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m-CHP를 중심으로 내년도 매출 5000억, 2017년 1조원을 달성하면 세계 보일러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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