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유통업계, 학계·관련 단체 유통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3.0% 성장한 276조원으로 예측됐다.
연도별 순수 소매판매액 성장률 추이 * 2010~2012년 : 통계청 소매판매액 * 2013~2014년 : 전문가 전망치(E : 추정치, F : 예측치) * 자동차, 차량연료는 제외 [자료=대한상의]
국내 소매시장은 2011년 8.4%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12년 4.1%, 2013년 2.2%(추정치)로 2년 동안 하락세를 기록해 왔다.
이번 조사는 유가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자동차, 차량연료 등을 제외한 순수 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삼았다.
대한상의는 "그동안 국내 경기둔화와 소비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M-commerce, 복합몰 등의 신업태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쇼핑몰은 10.3%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고, 편의점(8.1%), 홈쇼핑(5.8%), 슈퍼마켓(5.3%), 백화점(3.9%), 대형마트(2.7%)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전통시장(-4.1%)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 요인으로 유통전문가들은 모바일 쇼핑확산과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을 꼽았다.
이어 △편의점은 점포수 포화에 따라 신규출점 여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간편식 구매 증가와 소용량 상품선호확산 등에 따라, △홈쇼핑이 인터넷·모바일 연계 강화, 서비스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 등으로, △백화점은 복합몰 등의 신규출점 및 증축·리뉴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대형마트도 대형마트 온라인몰 강화, PB상품 강화·직소싱 확대 등과 함께 올해 의무휴업 실시로 인한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가 예상된 전통시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부족,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 등 시장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력 약화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14년 소비키워드로는 ‘모바일 쇼핑’(57.6%)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합리적 소비’(51.5%),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채널 소비’(48.5%), 쇼핑과 함께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링소비’(39.4%)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2013년 한 해는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양적 성장은 둔화됐으나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 공정거래, 모바일 쇼핑 등의 신업태 급성장 등 국내 유통산업의 질적 구조조정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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