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행운의 동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불리는 청계천 팔석담에 올해 1~9월 국내외 관광객 총 1600만명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이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서울시설공단은 '행운의 동전' 국내환 4041만원, 외국환 4만2551점을 각각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되는 동전은 LED 조명등이 설치된 2010년도 모금액 951만원 대비 4.3배가 는 규모다. 외국 동전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2228점보다 19배가 늘었다.
이번 기부는 국내환 기부로는 6번째, 외국환은 4번째다. 서울시는 국내환 1억1723만9000원을 2006년 두 차례, 2011년과 2012년 각각 한 차례, 올해 2월 한 차례 등 모두 5번에 걸쳐 기부한 바 있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2005년 개장해 2개월 만에 358만원, 다음해엔 4배 많아진 1475만원이 모였다. 모금액 급증과 더불어 2011년 2034만원, 작년 3839만원, 올해 2월에는 사상최대인 4156만원을 기부했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명실상부한 서울의 랜드마크인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이 우리이웃을 돕는데 소중히 쓰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행운의 동전이 전달될 수 있도록 투명한 동전관리를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올 상반기에 '행운의 동전'에 동전을 던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조사한 결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54%)', '진학과 취업(1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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