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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총 6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주요 선발대상은 결혼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과 승진과 높은 연봉보다는 여유있고 보람찬 제 2의 인생을 희망하는 퇴직한 장년층이다.
삼성은 또 선발인력의 일부를 55세 이상의 중장년층에 할당해 은퇴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우선 오는 18일부터 삼성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받고, 12월 서류전형, 내년 1월 회사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선발직무와 채용에 관해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에서도 채용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무자는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된다. 삼성은 2년을 근무한 후 일정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지속 고용을 보장해 고용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존 근로자 대비 높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하는 적정한 처우를 제공받는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취지에 맞게 개인의 여건에 따라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의 근무시간과, 오전 또는 오후 등 개개인의 여건에 맞는 근무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무별로 근무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며, 선발시 지원자가 본인에게 편리한 시간대의 근무가 가능한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또 개인의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것 외에 직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특히 개인생활과의 조화를 위해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잔업이나 특근이 없이 운영할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처우는 해당 직무의 가치에 따라 급여수준이 결정돼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되며 복리후생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적정한 수준으로 지원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은 이번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원칙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선발과정은 물론 입사 후에도 이런 취지에 맞게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선발하는 인원일 뿐 기존의 고용 구조에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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