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판 온상' 중국 바이두, 525억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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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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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우후, 요우쿠투더우, 텅쉰 등 중국 인터넷ㆍ영화기업 바이두 맹공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공룡 포털’ 바이두(白徒)가 저작권 침해로 3억 위안(약 525억원)을 배상해야 할 궁지에 몰렸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써우후(搜狐), 요우쿠투더우(優酷土豆), 텅쉰(騰訊), 러스왕(樂視網) 등 유명 인터넷 동영상 기업들이 전날 ‘해적판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바이두, 콰이보(快播) 등에 불법복제물 방치 행위를 비난하며 바이두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3억 위안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에는 인터넷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영화저작권협회, 미국영화협회 등 기관과 완다(萬達)필름, 화이슝디(華誼兄弟) 등 영화 관련 기업도 함께 참여해 바이두의 불법복제물 노출 행위를 규탄했다.
 
이번 ‘반(反)바이두 동맹’을 결성한 써우후동영상 장자오양(張朝陽) CEO는 “강도와 도둑이 활개치는 곳에서는 경쟁할 수가 없다. 법을 회피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열애설로 이슈가 되고있는 영화스타 장쯔이와 가수 왕펑에 빗대 “해적판을 척결하지 않으면 영화를 찍는 장쯔이도 음악을 하는 왕펑처럼 빈털터리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 동영상 산업은 이미 불법복제물로 망해 버린 음악산업과 같은 꼴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바이두는 그 동안 동영상 저작권 보호를 매우 중시해 왔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지난해부터 해적판 동영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불법 동영상 적발시 24시간내 삭제해 왔고, 불법동영상 사이트는 이지 검색에서 링크를 중단하는 등 해적판 퇴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바이두내 불법 동영상 사이트 링크 580만개를 삭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1분기 중국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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