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대우건설은 주택사업 비중을 유지하는 한편 국내외 플랜트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특히 모로코에서만 총 34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의 모로코내 수주액의 약 89%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1998년 대우전자·자동차 모로코 공장 건설공사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모로코에 진출했다.
2010년 재진출 이후 조르프라스파 석탄화력발전소(10억2000만달러), 조르프라스파 ODI 비료공장 P1&P3 공사(3억2800만달러)에 이어 지난 8월 모로코 사피에서 17억2700만달러(약1조9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사피 민자발전사업은 모로코 사피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5㎞ 떨어진 해안가에 1320M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 및 부대시설 등을 민자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르프라스파 산업단지 내 석탄화력발전소 5·6호기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모로코가 10년 만에 추진하는 최대 국책사업으로 준공시 모로코 연간 전력생산량의 40~50%를 공급하게 된다.
이밖에 2000년대 초부터 해외 발전 EPC(설계·구매·시공)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대우건설은 2003년 리비아 벵가지북부발전소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11건, 약 71억달러 규모의 발전 EPC 공사를 수주해왔다.
특히 1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 4건을 수주하며 발전 분야에서는 국내 건설사 중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알제리에서 6억4300만달러(약 6834억원) 규모의 CAFC 오일 프로젝트의 EPC 일괄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알제리 남동부 버킨 분지 지역에 일일 처리용량 3만2000배럴의 석유중앙처리시설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플랜트 공사다.
대우건설은 2008년을 기점으로 국내 건설공사에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8조2000억원으로 전체 수주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재진출 및 다변화로 신규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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