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銀, 가계 신용대출 금리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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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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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시중銀 3월比 1.04%p↓…9월 씨티銀 7.44%‧우리銀 4.52%

2013년 9월 시중은행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 현황.[자료=전국은행연합회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가계부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의 고금리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은 아직도 7%대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7개 시중은행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82%로 3월 6.86%에 비해 1.04%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은 한도대출, 주택 관련 집단대출 등을 제외한 무담보 가계대출로, 신용등급에 따라 다른 금리가 적용된다.

6월 0.38%포인트 떨어진 6.48%를 기록했던 금리는 3개월만에 0.66%포인트 추가로 하락했다.

해당 기간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10.82%였던 금리가 7.02%로 3.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도 5.86%였던 금리가 6개월만에 1.34%포인트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나머지 은행별 금리 하락폭은 KB국민은행(-0.8%p), 한국씨티은행(-0.6%p), 하나은행(-0.36%p), 신한은행(-0.32%p), 외환은행(-0.05%p) 순이었다.

그러나 씨티은행,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여전히 한국계 은행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두 은행의 9월 금리는 나머지 은행이 6개월 전 적용했던 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균치를 최대 1.6%포인트 이상 웃돈다.

씨티은행(7.44%)과 SC은행(7.02%)의 금리는 평균치 보다 각각 1.62%포인트, 1.2%포인트 높았다.

한국계 은행의 금리는 외환은행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이 4.52%로 가장 낮았다.

외환은행의 경우 3월 5.84%였던 금리가 6월 5.36%로 0.48%포인트 하락했다 9월 0.12%포인트 반등했다.

나머지 은행별 금리는 국민은행(5.56%), 하나은행(5.48%), 신한은행(5.01%) 순이었다.

외국계 은행의 금리가 한국계 은행에 비해 높은 것은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가산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4.57%)이었으며, SC은행(4.3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의 가산금리는 1.81%로 가장 낮았으며, 외환은행(3.06%)을 제외한 한국계 은행은 모두 2%대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주로 기준금리에 따라 바뀌고, 가산금리는 타 은행과의 경쟁에 따른 정책적 판단이 아닌 이상 잘 바뀌지 않는다”며 “외국계 은행은 판매채널이 많지 않고,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대출모집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가산금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시기에 저신용자들의 대출이 몰릴 경우 적용하는 금리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금리가 상승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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