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도 물가상승률 1.7~2.3%...저물가 추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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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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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2.3% 정도로 물가목표범위를 여전히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소비자물가 역시 1.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대희·김성태 연구위원은 18일 '최근 물가상승률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도 물가상승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시나리오에 전개 방향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1.7% 내외로 낮아지거나 2.3% 내외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여건들이 물가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해도 기준 시나리오 상의 물가상승률인 2.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쳐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KDI가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인 2.6%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구성항목별로는 올해 1.2% 수준이었던 개인서비스가격의 상승률은 내년 1.6%로, 올해 0.8%에 그쳤던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도 내년 1.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공공서비스가격과 농축수산물가격은 내년 각각 1.9%와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0월 누적 물가상승률인 1.2%보다 0.1% 낮은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보면 1998년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0.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안정목표(3±0.5%)의 하한선에 1%포인트 이상 못 미치는 수준이기도 하다.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의 원인으로 내수부진 지속과 수입물가 하락을 꼽았다. 수요 측 요인인 총수요압력과 공급 측 요인인 수입물가 및 농축수산물가격 하락 등에 각각 절반 정도 기인하는 것으로 KDI는 진단했다.
 
KDI는 “현재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여유를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예상하지 못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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