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 7월 임영록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지주에는 매일 같이 단비가 내리고 있다.
적절한 때 알맞은 양만큼 내리는 시우(時雨)처럼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우금융’ 실천에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자회사인 KB저축은행은 지난 9월 25일 시우금융의 일환으로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KB 착한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용도가 낮아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 고객들에게 최저 연 10% 후반대 금리를 적용한다.
대부업체의 대출상품에 비해 한도는 높고 금리는 낮게 설계돼 금리 부담은 물론 불법 사금융 이용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대부업체의 경우 통상 평균 3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39%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해당 상품은 한도는 200만원가량 높고 금리는 약 20%포인트 낮다.
지난 6일 기준 평균 한도 510만원, 금리 연 18%로 판매된 ‘KB 착한대출’의 대출 실행 건수는 231건으로 당초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상품에는 취임 이후 줄곧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시우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임영록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 회장은 “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서민금융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용대출에 대한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임 회장표 시우금융은 이 같은 상품뿐 아니라 각종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KB금융은 노인 무료급식, 캄보디아 어린이 자전거 지원, 소외계층 의료차량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다.
특히 경제‧금융교육을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정하고 KB금융공익재단, KB국민은행 등 모든 관계사가 역할을 분담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 임직원 2만5000여명은 지난 2011년 ‘KB스타 드림봉사단’ 출범 이후 1인 1봉사활동을 통해 총 봉사활동 시간 25만시간을 달성하기도 했다.
KB금융은 국내 재해 발생 시 신속히 지원하는 ‘신속드림봉사단’,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을 비롯한 1200여개 테마별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 ‘KB굿잡’을 통해 현재까지 4만1000개가 넘는 일자리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1만5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린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청소년, 글로벌(다문화), 환경, 노인복지 등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4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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