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줄줄 새는 돈부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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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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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지출=저축&투자. 돈관리 단계에서 절대로 잊어선 안 될 공식이다. 지출은 현재를 위한 양식이고 저축은 미래를 위한 씨앗이다. 수입이 영원하다면 미래를 위한 저축 쯤이야 필요 없겠지만, 저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한 수입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입을 올리거나 지출을 줄이거나 수익률을 높여서 돈 모으는 속도를 올려야 한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처럼 좋은 수입은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여러모로 유리하다. 

하지만 좋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나쁜 지출습관을 갖고 있다면 평생을 돈 버는 기계로 살다 폐기처분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수입을 올리는 것은 어렵고 내 뜻대로 되지 않지만 지출을 줄이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가능하다.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10년 넘게 상담을 하면서 재무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누구든지 소득의 10~20%는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자신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돈이 새는 경로도 다양하다. 무계획적인 소비, 신용카드 사용, 대출이자, 과도한 보험료, 잘못 가입한 금융상품, 잘못된 투자, 세금 등. 가만히 놔두면 습관이 되고 당연시 여기게 된다. 당장 문제는 없겠지만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인식하게 될 때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돈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세우고 통장분리를 통해 초과지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도한 보험료로 새는 돈을 잡기 위해서는 적정 보장성 보험료를 우선적으로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최대보장을 해야 한다. 

앞으로 저축을 많이 하면 신용도가 좋아지게 된다. 신용관리를 잘 해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하는 것도 대출로 새는 돈을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수익 금융상품들은 과감히 구조조정 해야 한다. 

잘못된 투자로 오랜 기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 부지런히 전문가를 찾아 다니고 공부를 해서라도 돈이 새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소득을 10% 올리고 수익률을 10% 올리기 전에 지금 당장 줄줄 새는 돈 10%부터 잡아보자.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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