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터스, 부실 털고 미국 시장 제대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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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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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S&T모터스가 자본잠식에 빠진 기존 미국 현지 판매법인을 청산하고 새 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S&T모터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30일자로 미국 판매법인인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를 해산키로 결의했다.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는 S&T그룹에 인수되기 전 사명인 효성기계공업이 지난 2005년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수출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서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시장인 미국을 뚫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가 쌓여 규모가 커졌고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도 늘어나 자본(잠식 상태(자본금 250만달러)에 빠지는 등 판매법인으로서 제대로 된 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 회사측은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미회수 채권만 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T모터스는 지난 2010년 당시 미국내 유일한 오프로드(Off-Road) 이륜차를 생산하는 업체인 ATK3년간 총 1억달러 규모의 모터사이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적자 투성이인 기존 판매법인만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굿 컴퍼니와 배드 컴퍼니로 미국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하고, 지난 910일 신설 판매법인인 ‘S&T모터스 아메리카를 설립했으며, 이번에 기존 법인을 해산키로 한 것이다. 부실을 떨쳐낸 만큼 새 회사는 부담을 줄이고 고유 역할인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S&T’라는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T모터스는 국내 모터사이클업체로는 유일하게 스쿠터, 125cc 이하 일반형부터 500~700cc급 고배기량 모터사이클까지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125cc 이상 배기량의 크루저 타입 제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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