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는 활발한 인수금융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규제 완화를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금융당국이 내놓을 '금융비전'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자금주선 금액은 1250억원에 달한다. 이 거래는 한국투자증권도 관심을 보였지만 주관사로 선정되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엠비케이파트너스의 네파 인수의 금융 작업에 참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5000억원의 투자확약서(LOC)를 끊어준 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재분배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5개 증권사는 기업신용공여 및 인수합병 단기대출 등이 가능해졌다"며 "당분간 단기대출 위주로 신규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존 IB는 증권 발행시장에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업무에 그친다. 반면 IB는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이 설립되고 소멸되는 과정에서 일체의 중개 업무를 할 수 있다.
IB는 새로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현대증권은 지난 8월 조직을 개편했다. IB부문장으로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 IB부서에서 일한 소병운 전무를 영입했다.
또 기존 IB조직을 세분화하고 부동산본부를 편입했다. 현재 기업대출과 신용공여를 위해 대출심사, 대출관리 기능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신용대출에서 한걸음 더 나가 인수금융을 IB로 연결, 구조화 금융을 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증권사는 금융당국이 규제를 더 풀어줘야한다고 아쉬워한다. 특히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증권사NCR은 150%다. 반면 국민연금공단 등은 NCR비율을 450%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IB는 6월 말 기준 평균 NCR이 529%에 이른다.
우리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네파 인수금융 작업에서 끊어준 LOC는 5000억원인데 이는 자기자본 15%정도 된다"며 "증권사들이 국민연금 등에서 요구하는 NCR 450%를 맞추기 위해 인수금융에서 쓸 수 있는 자금은 4000억~5000억원에 불과하다. NCR규제를 풀지 않으면 조 단위 대규모 인수금융에 대형IB가 뛰어들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우다희 연구원은 "증권사는 신용공여를 하려고 해도 은행과 비교해 업무 노하우가 부족하고 조달금리 열세, 제한적인 가용자본 여력 등 한계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인수자금 대출업무에서 대형IB들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가시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1월 금융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비전에는 증권사 인수합병 활성화 대책과 함께 NCR 개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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